하이팅크의 노련한 솜씨로 만들어진 남다른 규모의 교향곡들

지난 2021년에 세상을 떠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를 기념하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의 연주를 박스로 출시했다. 이 앨범은 두 번째 박스로, 1981년부터 그가 마지막 지휘봉을 들었던 해인 2019년까지 약 40년에 달하는 역사가 담겨있다. 특히 이 앨범은 바이에른 방송 합창단과 함께 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와 브루크너의 <테 데움>을 수록하여 압도하는 규모를 갖고 있다. 또한 브루크너 <교향곡 8번>과 말러 <교향곡 7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등 남다른 무게감을 갖고 있으며, 하이팅크의 노련한 솜씨를 볼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중후한 고전미와 온화한 음향으로 그리는 고전음악의 아름다움

폭넓은 레퍼토리와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모차르트의 협주곡 20번과 23번을 녹음했다. 이 두 곡은 모차르트가 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785~86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조재혁은 중후한 고전미와 온화한 음향으로 고전음악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20번은 인기가 많아 베토벤을 비롯한 많은 작곡가들이 카덴차를 작곡했는데, 조재혁은 1악장은 모차르트의 제자였던 훔멜을, 3악장은 20세기의 위대한 프랑스 피아니스트였던 로베르 카자드쥐를 선택하여 경험하지 못했던 또다른 신선한 감흥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