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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IZETTI: L'ELISIR D'AMORE [한글자막]

아티스트 : 세스토 콰트리니(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 합창단, 나딘 시에라(아디나), 리파리트 아베티샨(네모리노), 브린 터펠(둘카마라), 보리스 핀하소비치(벨코레), 로랑 펠리(연출)
앨범번호 : OA1385
바코드 : 809478013853
발매일 : 2024-08-12
장르 : 클래식

 

2023년 로열 오페라 실황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글자막)

 

‘대세 소프라노’ 나딘 시에라와 희극 역에 물이 오른 브린 터펠의 환상적 만남

‘짚단 위의 아디나와 네모리노’라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로랑 펠리 연출의 <사랑의 묘약>은 꽤 오래된 프로덕션이다. 2006년 파리 오페라 실황이 한글자막 없이 발매된 바 있고, 이번 로열 오페라 실황이 두 번째 영상이다. 그동안 호평을 받았다는 증거다. 빼어난 연출과 더불어 로열 오페라 실황은 출연진까지 호화판이다. 우리 시대 벨칸토의 여왕으로 등극한 미국 소프라노 나딘 시에라(아디나), 유럽 각지의 오페라하우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르메니아 테너 리파리트 아베티샨(네모리노), 희가극까지 영역을 넓힌 웨일스의 베이스바리톤 브린 터펠(둘카마라)까지 빈구석을 찾을 수 없다. 로랑 펠리의 장기인 아름다운 무대, 치밀한 배치와 동선은 물론 로열 오페라에서 처음 지휘한 세스토 콰트리니의 간결한 지휘도 인상적이다.

 

[보조자료]

-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부파의 일반적 공식(두 젊은이의 결혼을 방해하는 희극적인 베이스의 부친이나 후견인, 대부분의 이야기가 집안에서 일어난다는 등등)을 잘 지키지 않는다. 부친도, 후견인도 없고 시종 야외에서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극(파스토랄)에 가깝다. 남녀의 전통적 역할도 뒤바뀌었다. 신분 차이가 있는 남녀가 우여곡절 끝에 맺어지는 현대극의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데, 남녀 역할이 전도되어 잘난 여자와 별 볼일 없는 남자가 만나 여인의 포용으로 감싼다는 점에서 마치 다른 유형처럼 보일 뿐이다. 그리고 결국 '순수'가 승리한다. 대부분의 희가극에서 남녀 주인공은 꾀를 내어 방해자들을 속이고 결혼에 골인하지만, 네모리노는 약장수에게 사기 당하고도 사랑의 묘약을 끝내 믿는다. 그런데 계산 밝고 까칠해 보이던 아디나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모자란 네모리노의 빈 공간을 채워주기로 결심하고 사랑을 고백할 때 우리는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 한 방울을 훔쳐낸다. 우리 마음 속 순수에 대한 동경을 살짝 자극한 것이 성공비결인 것이다.

- 로랑 펠리(1962-)는 프랑스 연출가다. 18세에 자신의 연극단을 창단할 정도로 일찍부터 이름을 날렸다. 오페라 연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인데, 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희가극에서 최고의 솜씨를 발휘해왔다. 시각적으로나 연극적으로나 대단히 치밀하며, 상업용 영상도 열 손가락으로는 모자랄 만큼 풍부하다.

- 나딘 시에라(1988-)는 10대 중반에 이미 무대 경력을 시작한 미국 오페라계의 신동이다. 엄청나게 긴 호흡과 풍요로운 음색을 장착해 리릭 콜로라추라 소프라노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비주얼까지 훌륭해서 이 시대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로 떠오르고 있다. 조역으로 출연한 <팔스타프>, <장미의 기사>에 이어 주역 영상으로는 라 페니체의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이 <사랑의 묘약>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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