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전에 있었던 초연무대를 충실하게 재현해놓은 흥미만점의 영상물
주제페 스카를라티는 건반소나타들로 유명한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사촌으로 추정되는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다. 그의 희극 오페라 <사랑이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는 당대의 명망 높은 음악애호가였던 크루모프 공작의 아들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완성한 작품이다. 

본 영상물은 1768년 체스키 크루모프의 궁전 오페라극장에서 있었던 작품의 초연무대를 2011년 9월에 동일한 극장에서 당대의 스타일로 충실하게 재현하였던 독특한 프로덕션을 수록한 것이다. 극장에 보존되어 있던 옛 무대장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무대미술과 가수들의 의상, 촛불을 활용한 조명, 그리고 당대의 가발과 의상을 갖춘 지휘자와 악단원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250년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 것만 같은 흥미진진한 체험을 이 영상물을 통해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크루모프 공작이 초연무대와 관련해서 남겼던 편지를 기반으로 만든 재치만점의 인트로 나레이션도 역사 재연 프로그램과도 같은 이 영상물의 매력을 한층 더하여 준다. 바로크오페라 애호가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보조자료]
- 작곡가 주제페 스카를라티는 바로크 오페라에 큰 획을 그었던 나폴리악파의 거물인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의 조카이자, 건반소나타로 유명한 그의 아들 도메니코의 사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주제페와 이들 부자 사이의 혈연관계는 아직도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그는 젊어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만년에는 빈으로 활동기반을 옮겼다. 오페라 부파와 오페라 세리아 양쪽 모두에 능했으며, 약 30편 가량의 오페라들이 현재까지 전해져온다. 인테르메초 지오코소인 <사랑이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는 1768년에 있었던 크룸로프의 공작 요제프 아담 폰 슈바르첸베르크의 적장자 얀 네포무크의 결혼식을 기념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 크룸로프 공작 요제프 아담 폰 슈바르첸베르크는 당대의 명망 높은 음악애호가였다. 체스키 크룸로프에 자리잡은 그의 궁전에는 당대 최고의 시설을 완비한 사설 오페라극장을 갖추고 있었다. 본 영상물은 바로 그곳의 무대에서 펼쳐졌던 공연을 담은 것으로, 당시의 무대장치들을 충실히 복원하여 공연에 활용함은 물론, 촛불을 활용한 조명이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갖춘 의상이나 가발에 이르기까지 바로크 오페라의 원형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