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슈 야나첵은 19/20세기 전환기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다. 첫 성공작 <예누파> 외에도 <카차 카바노바>, <교활한 새끼여우>, <마크로폴로스 사건>, <죽은 자의 집에서> 등이 유명하다. 예누파와 그녀의 두 사촌인 슈테바와 라카(둘은 이복형제다) 사이의 엇갈린 사랑과 양어머니 코스텔니츠카로 대변되는 봉건적인 사고방식이 함께 만들어낸 비극을 다룬 이 오페라에는 1막에 등장하는 흥겨운 모라비아 민요와 민속춤, 예누파와 라카의 이중창, 2막에서 코스텔니츠카가 노래하는 무시무시한 모놀로그 'Co Chivla...', 3막의 혼례의 합창과 마지막 이중창 등의 매력적인 부분들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