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루비니는 오페라와 종교음악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단 작곡가다. 그의 오페라 중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으로는 <메데아> 정도가 유일하지만, 최근 그의 다른 오페라들도 속속 재발견되어가는 추세다.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3막의 코믹 오페라 <쿠쿠르지>는 그가 1793년 무렵에 완성했던 오페라다. 하지만 이 작품은 초연의 기회를 놓친 이후 단 한 번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비운의 오페라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