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휘자와 관록의 피아니스트, 그리고 세계 최정상급 악단의 멋진 앙상블
라트바이 출신의 안드리스 넬손스는 동향의 선배인 마리스 얀손스와 스스로 그의 멘토를 자임하는 다니엘 바렌보임 등의 막강한 지원을 바탕으로 오페라와 콘서트 양 분야 모두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1978년생) 지휘자다. 2011년 여름 그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헤보우를 이끌고 루체른 페스티벌에 참여하였는데, 그 공연실황들이 발 빠르게 DVD와 Blu-ray로 출시되었다. 본 영상물에는 2011년 9월 5일의 콘서트 전체가 고스란히 수록되었다. 베토벤의 '아테네의 폐허' 서곡으로 시작된 공연은 정상급 피아니스트 에핌 브론프만이 독주를 맡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로 이어진다. 브론프만은 자신의 당당한 파워와 빼어난 초절기교를 맘껏 발휘된 이후, 쇼팽의 에튀드 Op.10-8로 객석의 환호에 화답하였다. 연주회의 대미는 콘체르트헤보우의 고품격 사운드를 맛보기에 최적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가 장식하였고, 앙코르로 연주된 드보르작의 슬라브춤곡 3번까지 빼놓지 않고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