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2-922-0100
  • aulos@aulosmusic.co.kr
BLU-RAY OPUS ARTE

[BD]MAYERLING

앨범번호 : OABD7061
바코드 : 809478070610
발매일 : 2010-04-19
장르 : 클래식

예술을 창조하는 동력으로 가장 중요한 양대 요소가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Thanatos)다. 에로스는 광의의 의미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며 협의로는 성적인 매혹을 가리킨다. 반면 타나토스는 죽음에 대한 동경이다. 양자는 서로 대립되는 의미이면서도 예술가들을 가장 매혹시키는 주제인 것이다. 또 이 정반대의 의미가 결합하면 가장 폭발적인 정서적 분출을 일으키게 된다. 발레에 있어서 그 대표적 작품이 케네스 맥밀란의 [마이얼링]이다. [마이얼링]은 구체적 내용을 묘사하는 드라마 발레다. 

1889년 1월 오스트리아의 궁정 사냥터 마이얼링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으로, 유전적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태자 루돌프(당시 31세)는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17세의 소녀 마리 베체라와 권총 자살하고 말았다. 

에로스에 탐닉하던 방종한 황태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이 숨 막히는 박진감으로 그려진다. 로열 발레의 무용수들이 가장 추고 싶어 하는 문제작이지만 1994년 이후 새 자료가 없었던 이 발레의 15년 만의 영상물이다. 에드워드 왓슨이 루돌프의 실제 모습과 무척 닮은 캐릭터를 창조했으며, 이탈리아 출신의 마라 갈레아치가 대범한 소녀 마리 베체라를 열연한다.

○ 케네스 맥밀란(1929~1992)은 존 크랑코와 더불어 전막 드라마 발레를 유행시킨 최대 공로자이다. 

역사적 소재, 연극적인 줄거리, 강렬한 성적 표현에 몰두하였으며, 지나칠 정도의 실험정신으로 성공작과 졸작이 혼재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960년대에는 발레리나 린 세이모어, 1980년대에는 알레산드라 페리를 총애한 것으로 유명한데, [마이얼링]은 마리 베체라 역에 린 세이모어를 염두에 두고 1977년에 만든 작품이다.

○ 발레의 배경은 188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로, 1889년 1월 30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위 계승자인 루돌프가 자신의 어린 애인 마리 베체라와 함께 동반 자살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제목인 마이얼링은 이들이 함께 죽은 사냥 오두막이 있는 지역의 지명이다. 

그가 왜 자살을 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당시에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져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교인 가톨릭의 교리상 자살은 교회에 묻힐 수도 없고 장례도 치를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사인(死因)은 심장발작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었고 수많은 루머가 돌았다. 
이 발레에는 루돌프의 모후인 엘리자베트 왕비도 등장한다. 그녀는 '시시'란 별명으로 유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왕비로 통했던 유명한 여인이다. 아들을 어이없이 잃었을 뿐 아니라 자신도 9년 후에 한 무정부주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세상을 뜬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Related Albums

Subscribe on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