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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OPUS ARTE

[BD]BEETHOVEN: FIDELIO

앨범번호 : OABD7040
바코드 : 809478070405
발매일 : 2010-04-19
장르 : 클래식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인 베토벤은 오페라를 몇 곡 썼을까? 답은 단 하나, 바로 [피델리오]다. 두 차례나 개정하고 서곡만도 네 곡을 썼을 정도로 지극정성을 기울지만 베토벤의 성향 자체가 숭고한 메시지에 집착하는 편이라 교훈적 작품이 되었고 기악곡만한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 오페라의 진가다. 

모든 드라마에서 등한시되기 쉬운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 이야기, 억울하게 투옥되어 생명이 위태로운 남편을 구하고자 남장을 하고 잠입한 한 아내의 구출극이 [피델리오]인 것이다.  

2008년 취리히 오페라 실황을 담은 본 영상물은 배우 출신의 여류 감독 카타리나 탈바흐가 연출하고 이 오페라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지휘봉을 잡았다. 투명하면서도 풍부한 음향은 물론 따스한 정감까지 담아낸 하이팅크는 제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구스타프 말러가 세운 전통에 따라 가장 유명한 레오노레 서곡 제3번을 연주한다. 

또 주인공의 남편 플로레스탄 역에 너무 무겁지 않은 음성을 지닌 테너 로베르토 사카를 캐스팅하여 베토벤 당시의 방식에 접근했다. 타이틀 롤은 전성기를 맞은 독일 소프라노 멜라니 디너가 부른다.

○ [피델리오]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마찬가지로 독일 민속극에 음악을 입힌 징슈필(singspiel)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탈리아식 레치타티보 대신 연극적인 독일어 대사를 사용한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징슈필의 일반적인 특징인 민속성, 희극성을 넘어서고 있으며 그 특징은 뒤로 갈수록 확연해진다.

○ 당대에 유행한 구출 오페라란 점도 중요하다. 구출 오페라는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에 유행한 타입으로 모차르트의 [후궁 탈출],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베르디의 [해적]등이 여기 속한다. 예로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일반적인 것은 이슬람 세계에서 구출되는 것인데 반해, [피델리오]는 감옥에서의 구출이라는 차이가 있다.

○ 플로레스탄 역은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드라마틱 테너를 위한 역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비극적 영웅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토벤 자신은 강하게 깨닫지 못한 듯 보인다. 당시에 그런 목소리를 가진 테너가 과연 있었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 공연에서 리릭 테너의 경력을 풍부하게 쌓아온 로베르토 사카를 캐스팅한 것은 그런 배경으로 추측된다. 사카는 독일과 이탈리아 혈통을 지닌 테너로서 독일에서 태어나 교육도 그쪽에서 받았다. 주로 스위스에서 활동하면서 독일과 이탈리아 오페라를 두루 잘 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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