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래틀의 적극적 후원으로 이제는 친숙해진 작곡가 마크 앤서니 터니지의 오페라 <그리스인>이다. <오이디푸스 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기괴하게 구성된 무대와 연기가 영국 특유의 공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무엇보다 재즈 등 현대의 음악요소를 다양하게 흡수하고, 다양한 도구들을 타악기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그의 음악 특징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놀라운 다이내믹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