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궁합이 아주 좋기로 유명한 솔티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세기 전설적인 관계 중의 하나였다. 솔티는 1969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22년 정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는데, 그는 자신과 시카고 심포니와의 관계를 'love affair', 즉 '연애사건'으로 규정했었다. 그만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혼신의 힘을 다한 애정으로 가꿔왔다는 말이다. 시카고 심포니의 기술적인 완성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 솔티의 지휘 철학은 오케스트라의 상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단원들을 '연주하도록 나뒀다는' 것인데, 과연 세 곡의 해석 모두에서 자율성의 승리를 직감할 수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1번은 1978년 9월 5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 공연,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6번'교향곡은 1979년 12월초 양일간 시카고 오케스트라 홀에서의 실황 내용이다. 보너스 트랙에는 연주된 슈베르트 교향곡 두 곡에 대한 솔티의 견해가 피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