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번호 | : | 33504 |
바코드 | : | 8007144335045 |
발매일 | : | 2007-12-14 |
장르 | : | 클래식 |
베로나에 전승된 오리지널 <로미오와 줄리엣>에 기초한 오페라!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줄거리를 만드는 재능이 아니라 비유와 은유로 가득한 대사로 드라마의 격조를 극한까지 드높인 것에 있다. 대신 모티브는 영국 역사나 외국 민담으로부터 얻은 것이 많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가사(假死)의 비약에 관한 얘기도 원래 베로나를 비롯한 이탈리아 각지에 전승되던 얘기다. 빈센초 벨리니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장인답게 셰익스피어가 아닌 루이지 다 포르타라는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을 텍스트로 삼았다. 제목에서 카풀레티가는 줄리엣 집안이고 몬테키가는 로미오 집안이다. 등장인물도 셰익스피어와 다른 점이 많다. 특히 줄리엣의 사촌오빠 티발트와 그녀의 약혼자 파리스 대신 두 사람이 복합된 캐릭터인 테발도가 등장한다.
이 오페라의 특이한 점은 로미오를 남자가 아닌 메조소프라노가 부른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랑의 노래도 소프라노(줄리엣)과 메조소프라노의 이중창으로 불려진다. 대신 테발도 역을 테너에게 맡겼다. 본 영상물은 2005년 8월 제노바에서 공연된 실황이며 벨칸토 오페라의 스타 파트리차 초피가 줄리엣을,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클라라 폴리토가 로미오를 불렀다. 지휘자 루치아노 아초첼라는 파트리차 초피의 남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