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라크루아의 무대와 의상, 가장 환상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신데렐라 스토리는 행운을 소망하는 젊은 여성들의 꿈이다. 당연히 예전부터 발레의 소재가 되어왔다.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은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 의거한 프레데릭 애쉬튼의 작품이다. 또 꼭 애쉬튼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신데렐라 발레는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을 사용했다. 그런데 프로코피에프에 앞서 신데렐라를 발레음악으로 작곡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다. 미완성으로 남겨진 채 작곡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우리에게 덜 알려졌을 뿐이다. 그러나 흥겨운 왈츠 리듬과 슈트라우스 특유의 풍부한 선율은 신데렐라의 분위기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
빈 국립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는 새천년을 목전에 둔 1999년, 새로운 <신데렐라>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루아가 무대와 의상을 맡아 3막 2장에는 화려한 결혼예복 패션쇼를 펼치는 등 휘황찬란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줄거리도 현대 패션계를 무대로 대폭 수정되었다. 주인공 그레테(신데렐라)를 맡은 에바 페터스의 청순한 매력도 중요한 감상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