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마에스트로들과 이 시대를 대표하는 22명의 정상급 가수들이 등장하는 사상 최고의 갈라 콘서트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1955년 11월 5일은 2차 대전 중 파괴되었던 빈 국립오페라하우스가 재개관했던 날이다. 2005년 11월 5일 재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갈라 콘서트가 펼쳐졌다. 빈 국립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인 세이지 오자와, 차기 음악감독 내정자인 프란츠 벨저-뫼스트를 비롯하여, 주빈 메타, 크리스티안 틸레만, 다니엘레 가티 등의 다섯 정상급 지휘자들이 번갈아 지휘봉을 잡았고, 도밍고, 발차, 그루베로바, 햄슨, 터펠, 폴라스키, 이소코스키 등의 최고의 오페라 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화려한 오페라의 향연을 펼쳐 나간다. 이날의 공연 프로그램은 재개관 시즌 당시 무대에 올렸던 오페라들 중에서 돈조반니, 피델리오, 장미의 기사, 아이다,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그림자 없는 여인의 여섯 작품을 택하여 각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를 콘서트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비단 오페라 애호가들이 아니더라도 3시간동안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 갈라 콘서트의 푸짐한 성찬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