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크 오펜바흐는 오페레타 작곡가로 성공했지만 진지한 오페라에 있어서도 불멸의 명작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병든 육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작품이 독일의 문호 E.T.A 호프만의 소설들을 재구성한 <호프만의 이야기>이다.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당대와 후대 여러 편집자들의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지난 30년간의 경 향은 인형 올랭피아, 창녀 줄리에타, 병약한 안토니아라는 전통적 구성의 둘째와 셋째 순서를 바꾼 것이었다. 이것이 오펜 바흐의 원래 계획이었다는 것. 그런데 잔카를로 델 모나코(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의 연출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갔다. 오펜바흐의 이상의 여인은 안토니아라는 것이다. 음악적으로 보더라도 올랭피아는 오페레타 주인공에 가까우며 줄리에타는 화려하지만 천박한 삶에 가깝다. 그러나 안토니아는 정통 오페라 리리크의 비극적 주인공인 것이다. 전성기를 맞고 있는 테너 아킬레스 마차도가 호프만을, 스페인의 대표적 리릭 소프라노 마리아 바요가 안토니아를 부른 스페인 빌바오 오페라하우스의 최신 실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