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 | 야쿱 하우파(바이올린), 바르샤바 신포니아(연주), 미카우 클라우자(지휘) |
앨범번호 | : | 8579157 |
바코드 | : | 747313915774 |
발매일 | : | 2024-04-03 |
장르 | : | 클래식 |
중국의 전통, 개인의 사명과 국가의 운명을 망라하는 대서사
‘소리의 경주’와 ‘무언의 노래’가 수록된 상해 음악원 설립 90주년 기념 음반(8.579028) 등으로 알려진 지아 다췬은 현재 중국의 작곡가 중 국내외에서 가장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지아 다췬은 다른 장르보다도 특히, 관현악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이미 선보인) 실내악 작품들(8.579011 외)보다도 본 음반을 통해 온전히 접할 수 있다. ‘휩싸는(밀려오는) 생각의 물결(逐浪心潮)’은 마오 쩌둥이 무한(武漢)에 위치한 황학루에 올랐을 때 지었다던 시구 중 한 대목 - ‘마음은 파도처럼 격동하는 구나(心潮逐浪高)’를 주제로 중국 현대사를 압축하고 있다. 특히, 방랑을 거쳐 득의양양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작품의 구성과 마지막 악장의 정취는 ‘변증법적 구성’ 또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바슈(파촉, 巴蜀) 카프리치오, 巴蜀隨想’는 20세기 중국의 클래식에 선정된 지아 다췬의 또 다른 작품 ‘바슈의 정취(蜀韻)’처럼 작곡가의 고향인 쓰촨성(四川省)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중국의 전통, 개인의 사명과 국가의 운명을 망라하는 대서사. 압도적인 역사의 흐름과 함께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