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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CCINI: MANON LESCAUT - DOMINGO, KIRI TE KANAWA

아티스트 : 주세페 시노폴리(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플라시도 도밍고(데그뤼), 키리 테 카나와(마농 레스코), 토마스 앨런(레스코), 포브스 로빈슨(제론테), 괴츠 프리드리히(연출)
앨범번호 : OA1342
바코드 : 809478013426
발매일 : 2022-03-03
장르 : 클래식

 

1983년 로열 오페라 실황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 (한글자막 없음)

도밍고 전성 시절의 수많은 영상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푸치니 출세작

주세페 시노폴리(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플라시도 도밍고(데그뤼), 키리 테 카나와(마농 레스코), 토마스 앨런(레스코), 포브스 로빈슨(제론테), 괴츠 프리드리히(연출)

<마농 레스코>(1893)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로 떠오른 푸치니의 세 번째 오페라이자 출세작이다. 18세기 초의 프랑스 작가 아베 프레보의 소설이 원작인데, 남자를 유혹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어린 나이에 알아버린 마농 레스코, 그녀를 잊지 못해 질질 끌려가는 젊은 귀족 데그뤼의 파멸적 사랑을 다룬다. 여러 영상이 존재하지만 가장 레퍼런스 급의 자료는 도밍고가 데그뤼를 부른 1980년 로열 오페라 실황과 198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실황이다. 이중 로열 오페라 실황이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되었다. 마농을 부르는 키리 테 카나와의 전성기 모습을 만날 수 있고, 피날레의 사막 장면을 위시하여 공들인 무대는 지극히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보조자료]

  - 아베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와 기사 데그뤼 이야기>(1731)를 오페라화한 것으로는 쥘 마스네의 <마농>(1884)이 먼저다. 이처럼 프랑스 오페라의 걸작 반열에 오른 성공작이 이미 존재했기에 푸치니는 장면들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새롭게 배치하여 그보다 9년 후에 <마농 레스코>를 작곡했다.

  - 마농의 캐릭터는 19세기 프랑스 문학과 오페라 계를 강타할 ‘팜 파탈’, 즉 남자를 파멸시킬만한 치명적인 매력의 여인의 원형이다. 팜 파탈의 일반적인 특징은 자기중심적이고, 강하고 물러설 줄 모르며, 악녀인 경우가 많다. 물론 남자가 혹할 미모와 행동거지는 기본이다. 팜 파탈이 불어인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오페라의 경우에도 비제의 <카르멘>, 생상스의 <삼손과 델릴라>같은 프랑스 오페라에 팜 파탈이 많다. 반면 이탈리아 오페라인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에서는 악녀 이미지는 거의 없고 ‘철이 들지 않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마농은 도덕적 잣대를 자신의 삶에 들이댈 줄 모르는 ‘작은 팜 파탈’에 해당한다.

  - 프레보의 원작에서 데그뤼는 시골 귀족의 귀한 아들이요, 성직자를 희망하는 신학교 학생이며, 여성적일 정도로 섬세하고 내성적인 성품의 소유자다. 마스네의 오페라에서도 원작과 비슷하게 묘사되었지만 푸치니 오페라에서는 마농에게 저돌적으로 구애하는 등 원작보다 훨씬 직선적 성격으로 묘사된다. 프랑스 남자가 이탈리아 남성의 캐릭터로 변모한 셈이다. 이런 역은 역시 베르디, 푸치니 오페라 출연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하고 연기력도 출중한 도밍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다.

  - 괴츠 프리드리히가 연출하고 귄터 슈나이더 짐센이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 실황은 본래 함부르크 오페라 프로덕션을 로열 오페라로 가져온 것이다. 장엄하면서도 사실적인 무대를 추구한 프리드리히에게 짐센은 최고의 파트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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