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 | 로렌초 비오티(지휘),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합창단, 로만 부르덴코(토니오, 알피오), 에일린 페레즈(네다), 브랜든 조바노비치(카니오),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산투차), 리합 체이브(롤라), 브라이언 재그드(투리두), 로만 부르덴코(알피오), 엘라나 질리오(루치아), 로버트 카슨(연출) |
앨범번호 | : | NBD0117V |
바코드 | : | 730099011761 |
발매일 | : | 2021-04-13 |
장르 | : | 클래식 |
2019년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실황
레온카발로 <팔리아치> &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한글자막)
베리즈모의 양대 걸작이 거장 연출가의 손에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는 1890년대 이탈리아를 풍미한 베리즈모 오페라, 즉 가난한 사람들의 애욕과 치정극이 난무하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양대 명작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칠리아, <팔리아치>는 남부 이탈리아가 배경이다. 캐나다의 세계적 연출가 로버트 카슨은 두 작품 모두 극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팔리아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 공연장의 백스테이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극장의 합창단 연습실과 분장실이 그 무대다. 대단히 뛰어난 구성인데다가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 에일린 페레즈, 리합 체이브 등 여성 출연진의 가창력이 특별히 뛰어나다. 두 베리즈모 오페라의 조합으로는 역대 영상물 중 가장 참신하지 않을까.
[보조자료]
- ‘베리즈모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사실주의’오페라를 가리킨다.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이 이탈리아 베리즈모 문학에 영향을 미쳤고, 이 흐름이 오페라에 전파된 것이다. 내용상의 전형적인 특징은 가난한 사람들의 밑바닥 삶을 그렸다는 것,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 및 심리 표현한다는 것, 불륜과 치정에 의한 살인극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음악적인 특징은 보수적인 이탈리아 오페라치고는 근대적인 화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추구한다는 것, 연극적인 진행을 꼽을 수 있다. 베리즈모 오페라는 1890년대에 전성기를 이루고 20세기 초에 사그라지는데, 전형적인 두 작품이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1890)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1892)다.
- 연출을 맡은 캐나다의 로버트 카슨(1954-)은 연극과 오페라, 혹은 영화와 오페라를 오가는 요즘의 트렌드와 달리 일찌감치 연기자의 꿈을 접고 오페라 연출에 매진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경우다. <예브게니 오네긴>, <루살카>, <라 트라비아타>, 브레겐츠 야외무대를 위한 <일 트로바토레> 등으로 격찬을 받았다. 파리 오페라의 <호프만 이야기>, 취리히 오페라의 <토스카>에서는 극장 자체를 작품의 무대로 삼아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 영상물의 <팔리아치>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도 그런 시각의 연장선에 있다.
- 두 작품 모두 출연진이 훌륭하지만 특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특히 조지아 메조소프라노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의 산투자는 역대 최고 수준급으로 손색이 없다. 투리두 역의 브라이언 재그드는 새로운 스타 테너의 출현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리합 체이브도 가장 매력적인 롤라의 자태와 솜씨를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