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 | 안드레아 몰리노(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로버트 클라크(피아노), 헤티 스넬(첼로), 마리아넬라 누네스,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야스민 나그디, 알렉산더 캠벨, 페데리코 보넬리 외(이상 모임에서의 춤) / 로렌 커쓰벗슨, 마르첼리노 삼베, 매튜 볼(이상 첼리스트), 제롬 로빈스(모임에서의 춤 안무), 캐시 마스턴(첼리스트 안무) |
앨범번호 | : | OA1318 |
바코드 | : | 809478013181 |
발매일 | : | 2021-03-02 |
장르 | : | 클래식 |
2020년 로열 발레 실황
발레: 제롬 로빈슨 <모임에서의 춤>, 캐시 마스턴 <첼리스트>
독창적인 발레로 재조명한 전설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비극적 삶!
소녀 시절부터 세계적 첼리스트로 명성을 떨쳤고, 천재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하여 클래식 음악커플을 대표했던 자클린 뒤 프레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캐시 마스턴의 신작 발레 <첼리스트>는 2020년 로열 발레에서 초연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지만 여성 첼리스트, 그녀의 악기, 그리고 남편인 지휘자를 중심으로 뒤 프레의 불꽃같았고 비극적인 삶을 창조적 방식으로 되돌아본다. 함께 수록된 <모임에서의 춤>(1969)는 제롬 로빈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모던 걸작이다. 쇼팽의 피아노 소품 18곡을 각각 5명씩의 남녀 무용수가 특별한 줄거리 없이 시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보조자료]
- 제롬 로빈스는 조지 발란신의 뉴욕 시티 발레단의 안무가 겸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안무도 병행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왕과 나>,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로빈스의 안무작이다. 그쪽에서 너무 유명해져서 뉴욕 시티 발레를 떠났다가 1969년 복귀하면서 만든 작품이 <모임에서의 춤>이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시적인 분위기가 전부인 작품이라 하겠는데, 이는 발레 역사에 빛나는 명작인 미하일 포킨의 발레 <레 실피드>를 잇는 것이었다. 쇼팽의 음악만으로 구성한 점도 <레 실피드>와 같다. 추상 발레인데도 무려 1시간 이상 공연되는 대작이란 점, 남성 무용수들이 가죽 부츠를 신고 춤춘다는 점 등은 무척 독특하다. 로열 발레의 2020년 2월 공연에서는 마리아넬라 누네스, 페데리코 보넬리 같은 고참급 스타부터, 젊은 스타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야스민 나그디 등 떠오르는 신예까지 동 발레단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10명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출연하여 한층 빛나는 무대를 이루어냈다.
- <첼리스트>는 영국의 여성 안무가 캐시 마스턴이 로열 발레의 의뢰를 받고 만든 작품이다. 한창 전성기에 다발성경화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한 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1945-1987)의 삶과 예술을 다루었다. <첼리스트>는 2020년 2월 로열 발레에서 초연되어 즉각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더 이상 공연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뒤 프레의 영혼과도 같은 첼로를 살아 움직이는 발레리노가 맡으면서 더욱 생생한 표현이 가능해졌으며, 고전 발레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없지 않았던 영국인 발레리나 로렌 커쓰벗슨이 첼리스트 역을 맡아 대단히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