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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BELAIR

BERG: LULU - KIRILL PETRENKO (2DVD) [한글자막]

아티스트 : 마를리스 페테르센(룰루), 보 스코푸스(쇤 박사), 마티아스 클링크(알바), 다니엘라 쉬드람(게슈비츠 백작 부인), 마르틴 뵝클러(곡마사), 키릴 페트렌코(지휘), 바이에른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연출)
앨범번호 : BAC129
바코드 : 3760115301290
발매일 : 2017-08-14
장르 : 클래식

바이에른 오페라극장 2015년 실황 
베르크 ‘룰루’  [한글자막]

고전으로 안착한 ‘룰루’에, 또 하나의 파격을 입히다
1937년, 미완성 상태에서 2막으로 초연된 베르크의 ‘룰루’는 1979년에 피에르 불레즈에 의한 전막(3막) 초연 이후에도 온전한 공연으로 접하기는 어려운 게 현주소다. 그래서 2015년 바이에른 오페라극장에 오른 3막의 ‘룰루’는 단연 화제가 되었다. 연출의 ‘앙팡 테리블’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 2013년부터 바이에른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키릴 페트렌코, 그리고 세기 최고의 룰루 소프라노 마를리스 페테르센의 합류한 이 무대는 20세기 음악을 전복시켰던 베르크의 우주와 그 전위성을 이해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특히, 세기가 낳은 최고의 룰루 마를리스 페테르센의 열연과 현대사회의 병폐를 시크하게 그린 체르니아코프의 단색조의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불레즈에 이어 이 작품은 이들로부터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보조자료]

오페라 ‘룰루’는 베르크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이었다. 1937년 미완성인 상태에서 초연되었으나 미망인이던 엘레네 베르크는 쇤베르크에게 관현악 부분을 완성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처음에 그는 부탁을 받아들였지만, 베르크의 초안을 받은 후 그가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헬레네는 그 오페라를 완성시킬 사람을 찾았고, 40년이 넘도록 2막까지만 상영되었다. 그러던 중 1976년에 헬레네가 사망하고 나서 완전판이 만들어졌다. 초연은 1979년, 피에르 불레즈가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도 이 작품은 2막까지 공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3막을 추가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3막까지 완성태를 갖춘 ‘룰루’ 공연은 2015년 뮌헨에 위치한 바이에른 오페라극장의 시즌 화제작이었다. 오페라 연출의 ‘앙팡 테리블’로 각광받는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 2013년부터 바이에른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 그리고 세기 낳은 최고의 룰루인 소프라노 마를리스 페테르센이 함께 한 프로덕션이었다. 

타이틀 롤의 마를리스 페테르센만큼 룰루 역에서 그녀를 능가할 이는 없을 것이다. 독일 출신의 그녀는 모차르트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물론 현대 오페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룰루’와 2010년 빈 오페라극장의 ‘메데아’를 통해 저명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Opernwelt)’로부터 ‘올해의 가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헨델·바흐·하이든 등의 종교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리트 가수로도 명성이 높다. 전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상대방을 관능으로 파멸시키고, 제 스스로 파멸하는 여인상을 잘 그려낸다. 

그녀의 존재를 더욱더 빛나게 해주는 이는 연출가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 2010년, 바이에른 오페라극장의 풀랑크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DVD BAC061/BD BAC461) 연출에서 해석을 과도한 범위까지 적용하여 결국 유족들이 저작인격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의 이러한 예술적 과격함은 베르크가 ‘룰루’에 녹여넣고자 한 과격함과 전위적 시도와 잘 맞아 떨어진다. 그의 무대는 베르크의 그로테스크한 음향과 룰루의 광기를 차가운 색조, 거울과 유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상징화했다. 

작은 체구의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음악은 정교하다. ‘룰루’를 비롯하여 베르크의 여러 작품을 꿰고 있는 피에르 불레즈와 비교를 꿰고 있는 피에르 불레즈의 뒤를 이을 역작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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