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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NOD: FAUST - SALZBURG FESTIVAL 2016 (2DVD) [한글자막]

아티스트 : 표트르 베찰라(파우스트), 일다르 아브르다라자코프(메피스토펠레스), 마리아 아그레스트(마르그리트), 알렉시 마르코프(발렌틴) 알레호 페레즈(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합창단, 라인하르트 폰 데어 탄넨(연출·무대·의상 디자인) 
앨범번호 : 2097038
바코드 : 880242970381
발매일 : 2017-07-25
장르 : 클래식

2016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구노 '파우스트' [한글자막]

귀와 눈이 즐겁다! 잘츠부르크에 뜬 '포토제닉'한 파우스트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선보인 9개의 오페라 중, 가장 화제작이었던 구노 '파우스트' 공연 실황(2016년 8월)이다. 연출가 라인하르트 폰 데어 탄넨이 총연출 및 무대·의상디자인을 겸했다.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주제였던 '현실과 꿈의 경계'의 기운이 곳곳에 녹아 있는 듯한 연출과 무대 공간은 음악과 성악가들의 열연 못지 않게 이 오페라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베찰라(파우스트)에 비해 아그레스트(마르그리트)는 국내에 인지도가 낮지만, 연출과 무대미술은 마르그리트의 내적 상태와 슬픔을 기호화한 것이 많기에 이 작품을 통해 마리아 아그레스트의 진가와 만날 수 있다. 다만 '발푸르기스의 밤'의 무용 장면이 생략되어 보는 이에 따라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알레호 페레즈는 2015년 마스네 '베르테르'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데뷔했고, 이번 무대를 통해 보다 안정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조자료]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선보인 9개의 오페라 중, 가장 화제작이었던 구노 '파우스트' 공연 실황(2016년 8월)이다. 

연출가 라인하르트 폰 데어 탄넨은 학창 시절부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레지덴츠 등의 극장에서 무대 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으로 경험을 쌓았으며, 1994년 다름슈타트 주립극장의 살리에리 '카탈리나' 세계 초연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현재 배우·각본가·화가·디자이너·프로듀서 등으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프로덕션에서 총연출과 무대·의상디자인을 겸했다.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주제는 '현실과 꿈의 경계'. 이러한 주제를 부각시키기라도 하듯 이 프로덕션에도 초현실적인 설정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까마귀와 서류뭉치들이 빼곡한 파우스트 서재가 등장하는 1막, 광대 같은 복장에 총대를 이리저리 흔드는 괴상한 군인과 우주선 내부를 연상케 하는 2막, 널브러진 의자와 마르그리트의 정원, 침대가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3막, 그로테스크한 적막감만을 뿜어내는 마르게리타의 방이 나오는 4막, 적막감으로 가득찬 형이상학적인 5막의 공간 등이다. 공간이 주는 힘은 음악과 솔리스트들의 노래가 주는 감동 못지 않게 이 오페라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특히 4막 중 전쟁터에 갔다 돌아온 군인들이 부르는 '병사들의 합창'이 펼쳐지기 전에 등장하는 거대한 해골은 인간의 사악함과 생의 덧없음을 표현하는 연출가와 괴테의 메시지를 상징화한 시각적 시그니처로 강하게 작용한다. 

3막 마르게리트가 부르는 일명 '보석의 노래', 파우스트의 아리아('Salut! demeure chaste et pure'), 4막 메피스토펠레스의 세레나데 등은 이번 캐스팅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대목들. 특히 표트르 베찰라에 비해 마르그리트 역의 마리아 아그레스트는 국내에 인지도가 낮지만, 연출과 무대미술은 마르그리트의 내적 상태와 슬픔을 기호화한 것이 많기에 이 작품을 통해 마리아 아그레스트의 진가와 만날 수 있다. 

작품의 줄거리보다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인문적 연출이지만 '발푸르기스의 밤'의 무용 장면이 생략되어 보는 이에 따라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오페라가 완성된 후에 이 대목을 작곡했다는 역사적 근거와 "그 음악은 아름답지만, 오페라하우스의 흐름보다는 콘서트홀에서의 흐름에 더 적합하다"는 연출가에 의해 생략되었다는 것이다.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품이지만, 그 속에는 연출가만의 깊은 철학이 도사리고 있다. "지식의 경계에 도달한 파우스트는 환멸을 느끼고, 마르그리트와 사랑에 빠진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영혼에서 나온 유혹자입니다. '내 가슴 속에는 두 영혼이 있습니다'라는 가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억압되지 않은 원초적인 힘의 징표이며, 악마도 아니라 파우스트 자신의 소망을 표현한 것입니다.(라인하르트 탄넨)"

지휘자 알레호 페레즈는 바로크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마스네 '베르테르'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데뷔했고, 201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초연의 '파우스트'를 지휘했다. 다양한 표정이 내재된 구노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유연하게 흐르게 하며, 성악가들과 정밀하게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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