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르크스키 : 보리스 고두노프 [한글자막]
당대 분위기를 충실하게 재현한 보리스 크리스토프 탄생 100주념 기념 공연

아름다운 대성당을 배경으로 성악진의 열연이 빛나는 '보리스 고두노프'
무소르크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는 러시아의 이른바 '동란 시대'를 그려낸 푸시킨의 동명 비극에 기초한 대작 오페라이다. 이 오페라는 특이하게도 베이스가 주연을 맡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샬리아핀과 더불어 보리스 고두노프 역의 표준을 세운 보리스 크리스토프는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아 있다. 크리스토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영상물은 소피아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연출가 카스탈로프는 아름다운 건축미를 보여주는 대성당을 배경으로 의상과 장식뿐만 아니라 각종 의식 등 여러 면에서 당대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2막에서 경찰이 그리고리를 추격하는 장면에서는 말까지 동원하는 등 모든 장면에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모든 배역이 열연을 펼쳤지만 고두노프의 번민을 생생하게 표현한 마르틴 초네프가 특히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