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 | 마르타 토르비도니(안나)/ 페데리코 베네티(엔리코)/ 라우라 폴베렐리(소반나)/ 디오니소스 트산티니스 (로케포르트) 외/ 파비오 비온디/ 에우로파 갈란테 |
앨범번호 | : | 37687 |
바코드 | : | 8007144376871 |
발매일 | : | 2015-01-20 |
장르 | : | 클래식 |
도니체티: 안나 볼레나
파비오 비온디의 지휘로 만나는 1840년 개정버전의 <안나 볼레나>
강력한 전제왕권으로 4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잉글랜드를 통치했던 헨리 8세는 왕성한 식욕과 색욕으로도 많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원래 형수였던 첫 부인과 이혼하기 위해 영국 성공회를 만들었고, 그 난리 끝에 결국 손에 넣었던 앤 볼린과의 재혼도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버렸다. 그의 둘째 부인이었던 앤 볼린과의 스캔들은 영화 '천일의 앤'이나 '천일의 스캔들', 그리고 미드 '튜더스'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오페라에 담은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도니체티의 <안나 볼레나>이다. 이른바 '여왕 3부작'의 가장 첫 작품인 이 오페라는 1830년 밀라노에서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도니체티는 시대극 분야의 대가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본 영상물은 2013년 9월 이탈리아 중부의 도시인 리에티에서 공개되었던 체사레 스카르톤의 전통적이고 사실적인 프로덕션을 담은 것으로, 1840년 라 스칼라 극장을 위한 개정버전을 사용한 점과 시대악기 연주 분야에서 큰 획을 그었던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가 반주를 맡은 점이 눈길을 끈다.
[보조자료]
1509년부터 1547년까지 장장 38년 동안 잉글랜드를 통치했던 헨리 8세는 오랜 통치기간 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일으키면서 유럽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국내에서도 방영되었던 미드 '튜더스'가 바로 그를 주인공으로 이 시대를 다루었었고,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조한슨이 출연했던 영화 '천일의 스캔들'과 그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천일의 앤' 등도 바로 그의 애정편력을 소재로 만든 영화들이었다. 또 자신의 앤 볼린과의 재혼을 위해서 성공회를 만들어 스스로 영국 교회의 수장이 된 것도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니체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는 바로 헨리 8세의 두 번째 아내였던 앤 볼린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다. 오페라는 안나 볼레나(앤 볼린)이 왕비가 된 시점에서 시작된다. 안나는 딸 엘리자베스를 낳았지만 엔리코(헨리)가 원하는 아들을 낳지 못해서 좌불안석이다. 안나에게서 점점 싫증을 느끼게 된 엔리코는 안나의 시녀였던 조반나(제인 시모어)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후의 결말은 역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안나는 처형장으로 향하고, 조반나가 엔리코의 세 번째 왕비가 된다.
도니체티는 시대극에 특히 강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튜더-플레자넷트 왕조를 배경으로 만든 세 편의 오페라인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버루>가 이른바 '여왕 3부작'으로 널리 알려졌다. <마리아 스투아르다>와 <로베르토 데브뢰>에는 <안나 볼레나>의 주인공인 안나가 낳은 딸인 엘리자베타(엘리자베스) 여왕이 등장하는데, 전자에서는 젊은 시절 벌어졌던 스코틀랜드 여왕인 마리아 스투아르다(매리 스튜어트)와의 갈등이, 후자에서는 노년에 자신이 아끼던 신하 로베르토 데브뢰(로버트 데브로)와의 애증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