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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C MAJOR

[BD]WEBER: DER FREISCHUTZ - BREGENZER FESTSPIELE [한글자막]

아티스트 : 엔리케 마촐라(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 브레겐츠 페스티벌 합창단, 마우라 페터(막스), 니콜라 힐데브란트(아가테), 크리스토프 피셰셔(카스파르), 카타리나 룩가버(앤헨), 모리츠 폰 트로이엔펠스(자미엘), 필립 스퇼츨(연출)
앨범번호 : 768404
바코드 : 810116910540
발매일 : 2024-08-29
장르 : 클래식

 

2024년 브레겐츠 페스티벌 실황

베버, 오페라 <마탄의 사수> (한글자막)

 

전통적 무대 위에 전혀 새로운 해석을 펼쳐낸 2024년 브레겐츠 판 <마탄의 사수>

호반에서 펼쳐지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2024-25년 프로그램은 베버의 <마탄의 사수>다. ‘독일 낭만오페라의 시작’이라 불리는 걸작인데, 17세기 중반 30년 전쟁 직후의 피폐한 독일어권 보헤미아를 배경으로 명사수 막스가 마탄을 사용했다가 추방 위기에 놓이지만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필립 스퇼츨은 쉬운 연출을 선호하는 통상적 브레겐츠 성향과 달리 도발적 해석을 펼친다. 서곡 이전에 아가테의 죽음과 막스의 교수형 장면이 펼쳐지고, 목소리만 들려도 충분한 악마 자미엘을 전면에 등장시켜 진행자 역할을 부여했다. 많은 대사가 변형되고 음악도 편집되지만 극적 긴장감이 대단하다. 브레겐츠의 위상이 오르면서 유명 성악가가 다수 출연한 점도 완성도를 높였고, 제작과정을 담은 25분짜리 다큐(영어자막)가 제공된다.

 

[보조자료]

- 2년마다 한 작품만 공연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접경의 보덴 호수의 오스트리아 측 수상무대에서 펼쳐진다. 거대한 무대, 첨단장비를 활용한 음향과 조명으로 야외 오페라 축제로는 최고인기 반열에 올랐다. 페스티벌이 시작된 것은 1946년부터다. 오페라 축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1979-80년 대대적 시설공사가 이루어졌고, 비록 마이크를 사용하지만 뛰어난 음향도 갖추었다. 여름 한 달간 하나의 작품만 무대에 올린다. 철거가 불가능한 거대한 무대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무대를 일 년 더 사용하므로 실제로는 2년간 한 작품을 하게 된다. 오스트리아에서 빈 필 다음가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악단 역할을 맡고 있다.

-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늘 연출자가 중심에 있다. 고정된 무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 무대에 어떤 변화를 주고, 어떤 조명을 활용할 것인지 최종결정하는 것은 연출자의 몫이고, 가수들의 동선과 연기도 연출자가 지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출을 맡은 필립 스퇼츨은 2019년과 2021년(2020년은 코로나로 중단)의 <리골레토> 연출과 무대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독일의 영화감독 겸 오페라 연출가다. 이번에도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동시에 맡았는데, 지리적 배경을 늑대의 계곡에 인접한 마을이 아니라 브레겐츠 호수에 어울리는 물과 늪지가 많은 한겨울의 가난한 마을로 설정했다. 악마 자미엘을 전면에 등장시키고, 아가테와 앤헨을 동성애 관계다. 아가테가 오발 사고로 죽고 막스는 그 죄로 처형당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개지만 너무 충격적인 결말을 피해 착한 해피엔딩을 제시했을 뿐이라는 식으로 해석했다. 그 과정에서 대본도 많이 수정했는데, 이는 <마탄의 사수>가 귀족이나 부르주아뿐 아니라 서민들도 즐겼던 독일 ‘징슈필’ 장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해도 대단히 이례적이고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프로덕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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